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올해 히트상품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슈퍼스타K2 발열의류 등 10개를 선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인터넷 회원 1만324명의 설문 및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하송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혁신적인 정보기술(IT) 플랫폼이 확산되고 올림픽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를 통해 국민적 자긍심이 고취된 한 해였다"며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히트상품으로 본 올해의 소비 트렌드를 △모바일 소비 본격화 △도전정신과 열정에 환호 △기능과 심미 동시 추구 등으로 요약했다.

히트상품 1위는 스마트폰이었다. 연구소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해 지난달 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600만명을 돌파했다"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는 스마트폰은 일상 생활은 물론 전문 분야로까지 활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전 국민 오디션으로 케이블 채널에선 처음 시청률 10%를 돌파한 슈퍼스타K2가 차지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쟁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서바이벌'형식으로 마지막 회에 케이블TV 사상 유례가 없는 18.1%의 시청률을 달성했다"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스타의 도전정신과 순수한 열정에 공감하는 소비자의 심리가 컸다"고 분석했다. 열악한 조건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여자 국가대표 축구팀(3위)도 히트상품의 하나로 선정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사용자 수가 급속히 증가한 소셜미디어(4위)도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노트북의 편리함을 결합한 태블릿PC(5위)도 인기를 끌었다. 아이패드 갤럭시탭의 등장과 함께 입력방식이 대폭 개선되고 콘텐츠가 확충됐다.

기존 제품에 차별화된 가치를 더한 기아차 K시리즈(6위),첨단 기술력으로 최다 관람객을 동원한 영화 '아바타'(7위),건강 기능에 맛도 갖춘 블루베리(8위),발열기능에 옷맵시까지 고려한 발열의류(9위)도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끈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10위)도 10대 히트상품에 들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상품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시각이나 미각과 같은 심미적인 요소를 함께 충족시켜주는 상품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