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복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0년 자동차 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총 복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희범 경총 회장이 지난 10월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이 경총에서 빠진 것은 양측 모두에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사과할 게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후 현대차 역시 전향적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현대차의 복귀는 노사 선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새 노사관계법 시행을 앞둔 작년 말 경총이 일부 조항에 대해 노조와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자 모든 계열사와 함께 탈퇴했다. 윤 부회장은 내년 판매 실적에 대해 "600만대를 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또 비정규직 노조 문제와 관련해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