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26 · 사진)가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10년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리처드 스텐젤 타임 편집장은 15일 NBC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커버그가 발명한 SNS시스템은 지구 인구 10분의 1인 6억명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우리가 사는 방식을 바꿨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은 지구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이며,어떤 정부보다도 많은 시민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커버그는 2004년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친구인 더스틴 모스코비츠,에두아르도 세버린,크리스 휴즈와 함께 페이스북을 설립했다. 69억달러(8조원)의 재산으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그는 올해 초 미국 뉴저지주의 뉴어크 학교시스템에 1억달러를 기부하고 사후에도 재산 절반을 내놓기로 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타임은 1927년 대서양을 횡단한 찰스 린드버그를 시작으로,세계의 뉴스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올해의 인물'로 매년 선정해 왔다. 주커버그는 당시 25세였던 린드버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린 '올해의 인물'이 됐다.

인터넷 투표 1위에 오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미국의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