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가 중국시장에 진출했다"며 "향후 중국시장 내 시장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5만원으로 각각 유지됐다.

이 증권사 윤효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가 12월 15일 중국 정부로부터 수입허가를 승인 받았다"며 "동사는 북경의 1급 백화점에 매장을 마련하고 인테리어 공사 등 준비기간을 거친 후 설화수를 내년 3월께 정식 런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허가로 중국에 진출하는 상품은 설화수의 대표 상품들인 윤조 에센스와 자음생크림, 섬리안크림 등 기초 제품으로, 동 브랜드 전체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품목들이라는 것. 나머지 품목들은 추후 허가가 나는 즉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 최초로 중국 상해 지역 내 방문판매 라이센스를 취득, 상해지역을 거점으로 해 중국내 타지역 방판 라이센스도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윤 연구원은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일단 설화수의 중국내 수입 허가 승인은 장기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시켜 나갈 수 있는 모멘텀(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설화수는 단일 브랜드로 동사 전체 매출의 27%를 기여하는 가장 큰 브랜드"라며 "동사는 2011년부터 매장 확보에 힘쓸 계획인데 현재로서는 북경 1급 백화점에 3월부터 들어갈 것으로 확정돼 있으며 상해 1급 백화점에도 내년 초 약 두 곳 정도 입점 확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동사는 2011년 말까지 북경 및 상해 지역에 약 10개 매장 오픈을 예상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라네즈 및 마몽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홍콩 내 설화수가 성공적으로 브랜드력을 쌓은 경험을 고려하면 1급 백화점 내 입점 확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