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디스플레이텍에 대해 "갤럭시탭의 LCD 모듈 독점 공급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그러나 디스플레이텍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놓지 않았다.

김혜용,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텍은 최근 갤럭시탭의 LCD모듈 공급업체로 선정됐는데 이는 2003년부터 삼성전자에 휴대폰 및 넷북용 LCD모듈을 납품하며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검증 받았고, 2000년대 중반 이후 경쟁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대부분 구조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텍은 12월부터 갤럭시탭의 LCD모듈을 납품, 4분기에만 약 30만대, 2011년에는 660만대 가량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원가 절감을 위해 중저가 휴대폰을 중심으로 외주생산 비중을 점차 확대할 경우 동사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디스플레이텍은 현재 중국 로컬(local) 업체를 활용해 삼성전자에 휴대폰용 LCD모듈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스플렉이텍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향후 매출 성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는 회사의 2011년 실적 가이던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3배 수준으로 향후 매출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