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성친구가 크리스마스에 선물받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 같은 질문의 답을 남녀 커플들이 함께 찾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나왔다.

소셜 미디어 전문기업 ITH가 기획한 앱 '위시홀릭'은 사용자가 원하는 소원을 올리고 이에 대해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ITH 관계자는 "갖고 싶은 선물뿐만 아니라 떠나고 싶은 휴가, 꿈꾸는 결혼, 원하는 이상형, 여행 등 본인이 소망하는 것들을 올리면 여기에 공감하는 사용자들의 댓글과 공감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클로즈 베타 1개월 동안 등록된 소원은 총 757건. 이 중 303건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약 40%는 성공한 셈이다.

한 사례로 방송인 노홍철씨의 친형 노성철씨가 이달 17일 결혼을 앞두고 받고 싶은 선물을 위시홀릭에 올리고 이를 홈페이지에 연동시켜 친구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것.

또 지인에게 사주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내가 사주겠다'고 댓글을 달고, 공감가는 소원이라면 내 위시리스트에 퍼가거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도 퍼가면 된다. 오프라인에서 사진을 찍어 위시홀릭에 올릴 수도 있다.

ITH 관계자는 "정서상 뭘 사달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앱"이라며 "생일 앞둔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고 남성들은 대체로 비협조적"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웹서비스와 함께 안드로이드 전용 앱이 14일 오픈됐으며 아이폰 버전은 두달 후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