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163원에 출발, 장 한때 1163원까지 뛰었다가 오전 9시 55분 현재 1156.9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자본 통제 우려에 강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밤사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우려가 다시 떠오르며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국가신용등급 'Aa1'의 스페인을 하향 검토 대상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32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 경기지표 호전에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9.07포인트(0.17%) 하락한 11457.4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36포인트(0.51%) 떨어진 1235.23을, 나스닥 지수는 10.50포인트(0.40%) 내린 2617.22를 나타냈다.

감세연장법안이 미 상원에서 통과되면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미 국채금리가 상승,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0.6을 기록, 시장 전망치인 5.0을 웃돌았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직전 달보다 0.4% 증가했다. 전월의 -0.2%에서 개선됐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고 증가폭이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지난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34센트(0.4%) 오른 배럴당 88.62달러로 장을 끝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10% 정도 떨어진 2015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9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2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4.22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