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우습게 아는 장타자들…"처음부터 폼 집착 말고 힘껏 쳐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주요투어 장타자 분석
김대현, 클럽대신 방망이로 연습
장타력-성적 상관관계는 낮아
김대현, 클럽대신 방망이로 연습
장타력-성적 상관관계는 낮아
로버트 개리거스,카일 스탠리,스콧 헨드,미셸 위,김대현….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올해 자신이 소속된 프로골프투어에서 드라이버샷 거리 랭킹 1위를 차지한 선수들이다. 장타는 골퍼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장타력을 지니고 있으면 유리한 곳에서 다음 샷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동반자들을 압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의 최장타자와 그 비결을 알아본다.
◆내션와이드투어는 장타자 집합소
세계 주요 투어 중에서 장타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미국PGA 2부투어인 내션와이드투어다. 이 투어에서는 올해 드라이버샷을 평균 300야드 이상 날린 선수가 43명에 달했다. 랭킹 1위 카일 스탠리는 317.7야드를 보냈고,한국계 이원준은 315.5야드로 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투어에 비해 나이 어린 선수가 많은 데다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게 셋업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껏 드라이버샷을 날린 결과다.
그 다음은 미PGA투어다. 랭킹 1위 개리거스를 비롯 12명이 '300야드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유러피언투어 10명,아시안투어 9명,일본골프투어(JGTO)에서도 2명을 배출했다.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는 평균 300야드이상을 치는 선수가 없다. 김대현(22 · 하이트)이 293.6야드로 최고다. 다만 노승열(19 · 타이틀리스트)이 아시안투어에서 평균 305야드(랭킹 2위)를 날린 점이 눈에 띈다.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는 미LPGA투어에서 평균 274.5야드를 기록,1위에 올랐다.
◆거리와 성적의 상관관계는
올 시즌 각 투어 최장타자들의 성적은 어떨까. KPGA투어의 김대현과 미LPGA투어의 미셸 위를 빼고는 장타력과 성적의 상관관계는 작아 보인다. 김대현은 상금랭킹 1위를,미셸 위는 9위를 기록했다. 아시안투어의 헨드만 상금랭킹 28위에 올랐을 뿐 미국 · 유럽 · 일본투어 최장타자들의 상금랭킹은 35위 밖이었다.
◆장타는 선천적인 요인이 더 커
어떻게 하면 장타를 칠 수 있을까. 스윙을 교정하거나 체력훈련을 통해 어느 날 갑자기 장타자가 되기보다는 골프입문 때부터 강하게 스윙하는 법을 배워 '타고난 장타자'가 된 예가 많다. 이원준,김대현,미셸 위,이시카와 료 등 세계적 장타자들이 대부분 그런 예다.
김대현은 "야구방망이 · 타이어 등을 이용해 파워를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 처음부터 장타자 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이원준은 "장타를 치려면 힘껏 패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며 "입문 때 아버지가 '5번아이언으로 200m를 넘길 때까지 패라'고 해 1년 동안 5번아이언만 쳤다"고 말했다. 그는 "입문 1년 후 원하는 거리가 나오자 그 때 비로소 스윙 자세를 배웠다. 구력이 10년 된 주말골퍼들도 거리를 내고 싶다면 처음으로 돌아가 '냅다 패는 것'부터 다시 배우는 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경우 미PGA 마스터프로는 "세계적인 장타자들은 선천적인 재능 위에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태어난다"면서 "헤드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근력이나 유연성은 타고난 데가 있어야 하며 그 바탕 위에 좋은 스윙기술을 접목했을 때 300야드 이상을 날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내션와이드투어는 장타자 집합소
세계 주요 투어 중에서 장타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미국PGA 2부투어인 내션와이드투어다. 이 투어에서는 올해 드라이버샷을 평균 300야드 이상 날린 선수가 43명에 달했다. 랭킹 1위 카일 스탠리는 317.7야드를 보냈고,한국계 이원준은 315.5야드로 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투어에 비해 나이 어린 선수가 많은 데다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게 셋업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껏 드라이버샷을 날린 결과다.
그 다음은 미PGA투어다. 랭킹 1위 개리거스를 비롯 12명이 '300야드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유러피언투어 10명,아시안투어 9명,일본골프투어(JGTO)에서도 2명을 배출했다.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는 평균 300야드이상을 치는 선수가 없다. 김대현(22 · 하이트)이 293.6야드로 최고다. 다만 노승열(19 · 타이틀리스트)이 아시안투어에서 평균 305야드(랭킹 2위)를 날린 점이 눈에 띈다.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는 미LPGA투어에서 평균 274.5야드를 기록,1위에 올랐다.
◆거리와 성적의 상관관계는
올 시즌 각 투어 최장타자들의 성적은 어떨까. KPGA투어의 김대현과 미LPGA투어의 미셸 위를 빼고는 장타력과 성적의 상관관계는 작아 보인다. 김대현은 상금랭킹 1위를,미셸 위는 9위를 기록했다. 아시안투어의 헨드만 상금랭킹 28위에 올랐을 뿐 미국 · 유럽 · 일본투어 최장타자들의 상금랭킹은 35위 밖이었다.
◆장타는 선천적인 요인이 더 커
어떻게 하면 장타를 칠 수 있을까. 스윙을 교정하거나 체력훈련을 통해 어느 날 갑자기 장타자가 되기보다는 골프입문 때부터 강하게 스윙하는 법을 배워 '타고난 장타자'가 된 예가 많다. 이원준,김대현,미셸 위,이시카와 료 등 세계적 장타자들이 대부분 그런 예다.
김대현은 "야구방망이 · 타이어 등을 이용해 파워를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 처음부터 장타자 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이원준은 "장타를 치려면 힘껏 패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며 "입문 때 아버지가 '5번아이언으로 200m를 넘길 때까지 패라'고 해 1년 동안 5번아이언만 쳤다"고 말했다. 그는 "입문 1년 후 원하는 거리가 나오자 그 때 비로소 스윙 자세를 배웠다. 구력이 10년 된 주말골퍼들도 거리를 내고 싶다면 처음으로 돌아가 '냅다 패는 것'부터 다시 배우는 길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나경우 미PGA 마스터프로는 "세계적인 장타자들은 선천적인 재능 위에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태어난다"면서 "헤드스피드를 높일 수 있는 근력이나 유연성은 타고난 데가 있어야 하며 그 바탕 위에 좋은 스윙기술을 접목했을 때 300야드 이상을 날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