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단아함과 청순함은 벗어던지고 '독기'를 품었다.

김태희는 내년 1월5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마이프린세스'에서 짠돌이 여대생 이설 역을 맡아 기존의 단아하고 청순했던 이미지와는 달리 발랄하면서도 조금은 억척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이설은 짠순이 여대생답게 돈이 되는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뛰어드는 인물로 가짜 공주아르바이트를 능청스럽게 해내는가 하면 지폐 한 장을 차지하기 위해 해영(송승헌 분)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한다. 또 짝사랑 교수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라면 닭살 돋는 애교 퍼레이드도 서슴지 않는다.

김태희는 '아이리스' 이후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김태희는 뛰고 넘어지는 것은 물론 얼굴이 망가지는 것도 상관치 않은 채 눈물 열연을 펼치는 등 온몸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태희 소속사 측은 "다소 코믹하고 우스운 장면이 많아 처음에는 어색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제는 극중 이설 역에 완전히 몰입한 듯 보인다"며 "새로운 연기변신에 김태희 스스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 '커튼콜 제작단'은 "김태희 연기 변신의 주요 포인트는 '작살 애교'"라며 "애교를 선보일 상대역이 김태희와 완벽한 비주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송승헌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희와 송승헌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면서 스태프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대표 미남미녀들의 ‘변신 올인기’에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 프린세스'는 최고 재벌기업의 유일한 후계자 박해영(송승헌)과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한편, '마이프린세스'는 '즐거운 나의 집' 후속으로 2011년 1월 5일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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