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등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9월 말 전국 주택구입능력지수가 67.6으로 6월 말 69.9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06년 12월의 72.2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는 주택 구입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기준 수치인 100은 중위소득 도시근로자가 중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소득의 25%만큼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함을 의미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 구입 부담은 줄어든다. 100보다 높으면 실질적으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인천은 78.7로 전분기 대비 4.5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전(56.5),경남(45.5),부산(61.3) 등은 최근 집값 상승세로 부담이 증가했다. 서울(141.3)은 올해 3월 말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이 5.1% 증가했지만 주택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해 주택 구입 부담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