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팔자로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010 삼성파브배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 가운데 박진섭 동부증권 도곡금융센터 이사가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박 이사는 이날 수익률을 전날보다 1.44%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매매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투자금 대부분을 쏟아부은 외환은행이 1.29% 오르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 수익률 개선에 보탬이 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외환은행 주식을 각각 18만940주, 11만3970주씩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외환은행에 대해 하나금융의 인수를 통해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자회사와의 연계 영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판관비 부문 등의 비용 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부문 통합을 통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의 수익률은 유일한 보유종목인 대우증권이 2.12% 하락한 탓에 전날보다 2.28%포인트 내려갔다.

김임권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과장, 주석훈 메리츠종금증권 종로지점장, 장형철 한화증권 금융프라자63지점장 등도 1%포인트 이상 손해를 봤다.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과 심양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과장도 소폭 손실을 입었다.

정 차장은 이날 STX메탈과 코리안리를 신규로 편입했다. 코리안리는 외국인이 12만3150주, 기관이 5만3830주를 순매수한 덕에 3.08% 오르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연일 사자를 이어가며 코리안리 주식 24만6852주를 순매수했다.

대신증권은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오른 지수에 대한 부담이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며 실적 회복세 대비 주가 회복세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종목으로 코리안리를 비롯해 포스코 신세계 대우인터내셔널 호텔신라 현대상사 한솔제지 두산중공업 등 12개 종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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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