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선박용 저속엔진 제조업체인 두산엔진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21~22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성희 두산엔진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은 글로벌 엔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경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엔진은 1999년 두산중공업(현재 지분율 53.0%)과 삼성중공업(15.7%)이 합작,설립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8.9% 지분을 투자했다. 중국 양지지앙,시노퍼시픽 등 세계 70여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 1조2400억원에 순이익 371억원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현재 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4조9000억원의 수주잔액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예정가는 1만7200~2만900원(액면가 1000원)이며 총 1806억~219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