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짓는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민영아파트에도 중소형 주택이 대거 공급된다. 이에 따라 민영 중소형 아파트 청약 자격을 가진 주택예금 · 부금 가입자들의 내집마련 기회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 시범지구인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의 민간아파트 건립 계획을 바꿔 총 4652채의 중소형(전용 60~85㎡) 민영주택을 짓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들 지구 내 민영주택은 총 1만15채로 중소형 비중은 약 46.5%에 이를 전망이다. 김동호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중소형 택지를 달라는 주택건설업계의 건의와 시장 수요를 감안한 결정"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민간택지를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2 · 3차 보금자리지구 내 민영주택의 약 22%를 중소형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번에 시범지구 민영 중소형 비중을 절반 가까이 높임에 따라 2 · 3차 지구 내 중소형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고양 원흥에선 민간택지 2개 블록을 60~85㎡와 85㎡ 초과 용지를 함께 공급하고 하남 미사지구는 민간택지 9개 블록 중 2개 블록은 60~85㎡ 전용，2개 블록은 혼합블록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영아파트 중 중소형 비중은 고양 원흥이 75.0%,하남 미사는 38.3%가 된다.

한편 민간택지는 지난 10일 개정된 '보금자리주택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중대형 용지는 감정가격에，중소형 용지는 조성원가의 120%에 공급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