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장비 생산업체인 톱텍(대표 이재환)은 기존 초극세 섬유보다 비표면적이 더 커 산업용 에어필터,액체필터,2차전지 분리막 등에 활용 가능한 다기능 나노섬유를 양산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부터 6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이 장비는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 정도의 미세구조로 이뤄진 나노섬유를 하루 20만7000㎡씩 생산할 수 있다. 1개 라인 설치비용은 150억원대다. 기존 장비는 폭 60㎝를 1분에 최대 50㎝를 양산할 수 있지만 이 장비는 폭180㎝를 1분에 최대 80m까지 생산 가능하다. 이 회사는 이 장비 개발과 관련,국내외 특허등록 등 25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구미 본사 990㎡ 규모의 공장동에 지난 10월 1개 라인을 설치하고 11월 한 달 동안 시운전을 통해 양산시스템을 시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