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톱픽 (8) 건설] 대림산업ㆍ삼성물산 가장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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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건설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이달 들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대형 건설주가 동반 상승세다. 해외수주가 7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11월 아파트 거래량이 13개월 만에 최대로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해외수주 호재가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건설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호주(톱픽)로 대림산업을 꼽았고 삼성물산과 GS건설도 추천했다.
◆해외수주 내년에도 확대 전망
올 여름만 해도 부진했던 건설주는 지난 9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9월1일 7만7400원이던 대림산업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이달 3일 11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석달 만에 53.74%(4만1600원) 급등한 것이다. 삼성물산도 9월 이후 44.81%(2만5500원) 올라 지난 6일 신고가(8만2400원)를 경신했다. GS건설은 16일 11만2000원까지 오르며 전고점(1월12일 11만4000원)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박형렬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 대형 해외수주가 크게 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수주는 내년에도 중동을 중심으로 호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의 석유화학 설비 예산은 올해 876억달러에서 내년 2289억달러로 161% 증가할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동남아 등 신흥국 설비투자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토목과 발전설비 분야 경쟁력이 높다"며 "신흥국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해외수주도 2015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분양 리스크도 줄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주의 발목을 잡았던 미분양 리스크가 내년부터 본격 해소될 것이란 예상도 긍정적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주택 미분양에 따른 손실을 올해 재무제표에 모두 반영할 계획"이라며 "미분양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GS건설은 하반기 9950채의 입주물량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미입주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내년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각 건설사의 미분양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해외수주 호재가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건설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호주(톱픽)로 대림산업을 꼽았고 삼성물산과 GS건설도 추천했다.
◆해외수주 내년에도 확대 전망
올 여름만 해도 부진했던 건설주는 지난 9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9월1일 7만7400원이던 대림산업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이달 3일 11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석달 만에 53.74%(4만1600원) 급등한 것이다. 삼성물산도 9월 이후 44.81%(2만5500원) 올라 지난 6일 신고가(8만2400원)를 경신했다. GS건설은 16일 11만2000원까지 오르며 전고점(1월12일 11만4000원)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박형렬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 대형 해외수주가 크게 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수주는 내년에도 중동을 중심으로 호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의 석유화학 설비 예산은 올해 876억달러에서 내년 2289억달러로 161% 증가할 것"이라며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동남아 등 신흥국 설비투자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토목과 발전설비 분야 경쟁력이 높다"며 "신흥국 설비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해외수주도 2015년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분양 리스크도 줄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주의 발목을 잡았던 미분양 리스크가 내년부터 본격 해소될 것이란 예상도 긍정적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주택 미분양에 따른 손실을 올해 재무제표에 모두 반영할 계획"이라며 "미분양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GS건설은 하반기 9950채의 입주물량이 있었지만 우려했던 대규모 미입주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내년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각 건설사의 미분양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