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내년 청년인턴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1000명 늘어난 1만명으로 확정됐다. 인턴 채용을 처음 시행한 2008년(2800명)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공공기관 청년인턴제 운영계획'을 16일 발표했다.

내년에 채용하기로 한 1만명은 284개 공공기관 전체 정원의 4%에 달한다. 한국전력 773명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455명) LH(한국토지주택공사 · 300명) 한국농어촌공사(206명) 등이 대거 청년인턴을 모집한다.

정부는 내년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근무 성적이 우수한 인턴 가운데서 뽑기로 했다.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규모는 1만명 수준이다.

또 정규직에 준하는 절차에 따라 인턴을 선발해 인턴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공정성 논란을 잠재우기로 했다. 우수 인턴을 선발하기 위한 내부 평가 제도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인턴이 다른 회사에 취직하려 할 때 입사추천서를 적극적으로 발급하는 등 공공기관 근무 인턴의 취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청년인턴 채용과 정규직 전환 실적 등은 내년 말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