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정몽구 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데이비드 폭스 미 육군지원단 한국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미군 장병 및 가족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최고급 버스 2대를 기증했다.

정 회장은 기증식 인사말에서 "미국은 대한민국의 혈맹이자 오랜 친구"라며 "버스 기증이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의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하고,나아가 두 나라 경제협력과 관계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정 회장과 현대차가 보여준 소중한 우정과 한 · 미 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한다"고 화답한 후 정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현대차가 기증한 버스는 28인승 리무진인 유니버스 익스프레스 노블 모델이다. 현대차는 버스 출입구 계단에 현대차가 기증했음을 알리는 명판을 부착했다.

현대차는 2007년부터 매년 두 번씩 모범장병들을 울산공장과 경주 등에 초청해 한국의 산업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주한미군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정 회장은 미국과의 경제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받았고 이후 '우드로 윌슨상''밴 플리트상' 등을 수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