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재기를 돕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실하게 빚을 갚아나간 금융채무 불이행자들을 상대로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털회사 등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간 논의가 진행 중이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오뚜기론'(가칭)이 검토되고 있다. 1년 이상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온 금융채무 불이행자에게 연 5~7%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제2금융권에서는 '뉴스타트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사들이 참여할 예정인 뉴스타트론은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빚을 2년간 성실히 갚아나간 금융채무 불이행자에게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연 19%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한국 이지론'을 통해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자산관리공사의 신용회복기금과 신용회복위원회에서는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위해 소액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2006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100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대출 한도가 500만원으로 소액인 데다 대출 용도도 병원비 학자금 등 긴급 생활자금용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