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컴퓨터 그래픽 전문 전시회 ‘시그래프 아시아 2010’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시그래프 아시아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의 세계 최고 전시회인 ‘시그래프’를 주관하는 미국컴퓨터협회(ACM)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여는 별도의 전시회다.지난 2008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픽사,디즈니,루카스 필름 등 애니메이션 및 컴퓨터 그래픽 전문업체를 비롯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마이크로소프트 게임스튜디오,엔비디아 등 45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전시장 주변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인터랙티브,디지털 미디어,게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첨단 기술과 기법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진행된다.프랭크 스티븐슨 맥라렌 오토모티브 수석 디자이너,박재동 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김형태 엔씨소프트 아트디렉터 등의 특별 강연도 16~18일 각각 예정되어 있다.

16일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스캇 오웬 시그래프 회장,앨랭 쉐네 미국 컴퓨터 협회(ACM) 회장 등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의 세계적인 인사들이 참석했다.쉐네 ACM 회장은 “한국의 발달된 IT와 컴퓨터그래픽 기술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서울은 ICT 기술과 디자인·그래픽의 결합이 뿌리깊이 박혀 있는 도시”라며 “시그래프 아시아 행사를 여는 데 가장 알맞은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어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관련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