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경기침체 영향으로 정년기에 접어든 55세 이상 장년층이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급증한 반면 20대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지못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15일 미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인용,보도했다.

올해 미국에서 55세 이상으로 직장에서 계속 근무중인 미국인은 모두 28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60∼64세 연령대에서도 55%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어 2000년의 47%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60대와 70대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16∼24세 연령대의 청년층 가운데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1700만명에 그쳤다.이 연령대 인구의 55% 수준으로,1971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2000년에는 66%를 기록했다.

이처럼 장년층 근로자가 급증한 반면 청년층 근로자가 감소하는 현상은 2007년 12월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여성 근로자 수가 증가하면서 나타났다.연구단체인 ‘도시 연구소’의 리처드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사회보장보험 수혜 대상인 62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일을 계속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은 놀라운 현상” 이라며 “55세 이하 연령대가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많은 장년층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정년 연령을 넘겨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며“사회보장보험 수혜를 위한 정년 연령의 상향 조정,장년층 근로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도 이같은 현상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