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 미국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악재 속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07포인트(0.17%) 내린 11457.47로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6포인트(0.51%) 하락한 1235.23에 마감했고,나스닥지수는 10.50포인트(0.40%) 내린 2617.22에 장을 끝냈다.

사흘 연속 오르던 다우지수는 다시 불거진 유럽 악재로 상승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도 스페인 저축은행연합(CECA)의 장·단기 채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 긴장감을 조성했다.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낙관적인 미국 경기 지표가 발표되면서 증시는 다시 탄력을 찾는 듯 했다.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세를 이어갔고,같은 달 산업생산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 상원에서 감세연장안을 압도적 표차이로 통과시킨 것도 민간 소비증가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향후 하원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의 반발로 진통도 예상된다.

감세 연장으로 인한 재정 적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감세 연장안 통과로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고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전날 3대 지수들이 연중 고점을 경신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9.03포인트(0.15%) 떨어진 5882.18로 장을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11.03포인트(0.16%) 하락한 7016.37로 마감했고,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22.68포인트(0.58%) 내린 3880.19로 장을 끝냈다.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유럽 증시는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 악재로 다시 발목을 잡혔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스페인 저축은행연합(CECA)의 장·단기 채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잠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