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기다리는 조정은 쉽게 오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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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돌파를 염원하던 게 엊그제인데 벌써 2020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정을 받을 듯 받을 듯하면서 뒷심을 발휘하는 장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하루만에 급등락하는 업종이 뒤바뀌면서 업종별로는 빠르게 바통터치가 이뤄지고 있다. 2000선위에서는 업종별로 짧은 거리를 달리다 보니 힘도 별로 들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2000까지 삼성전자 홀로 이끌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장중 숨고르기를 하면서 단기 급등 부담을 해소하고 있는데다 장 후반에는 수급이 받쳐주면서 매일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은행세 도입 뉴스에 국채선물시장과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국내 증시와 지수선물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여느 때 같으면 환율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었지만 현재 시장은 악재에 둔감하며 변동성이 축소되는 전형적인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 연구원은 "지수의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변동폭이 축소되고 전약후강의 장중 조정패턴이 반복되는 등 심리적 쏠림을 시장 내부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며 "사실 단기 조정이 찾아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기다리는 조정은 쉽게 오지 않는 법"이라고 진단했다.
여기다 외국인도 2000선 위에서 다시 매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이 2000선을 단기 고점으로 보지 않는다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호한 경기모멘텀과 증시 재평가 기대감, 주식시장의 근간에 자리한 외국인 유동성 등은 지수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시키고 있다"며 "코스피 2000선을 이틀째 지켜냈다는 안정감이 금융위기의 정상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이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기다리던 조정은 쉽게 오지 않지만 돌발 악재 역시 예상치 않게 터지는 법이다.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서 차익실현 욕구가 극에 달한 지금이라면 그런 악재는 "울고 싶을 때 뺨 때리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
단기 가격부담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고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넓게 가져가는 것보다 외국인 매수 업종과 실적을 갖춘 주도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하루만에 급등락하는 업종이 뒤바뀌면서 업종별로는 빠르게 바통터치가 이뤄지고 있다. 2000선위에서는 업종별로 짧은 거리를 달리다 보니 힘도 별로 들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2000까지 삼성전자 홀로 이끌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장중 숨고르기를 하면서 단기 급등 부담을 해소하고 있는데다 장 후반에는 수급이 받쳐주면서 매일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은행세 도입 뉴스에 국채선물시장과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국내 증시와 지수선물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여느 때 같으면 환율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었지만 현재 시장은 악재에 둔감하며 변동성이 축소되는 전형적인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 연구원은 "지수의 연속 상승에도 불구하고 변동폭이 축소되고 전약후강의 장중 조정패턴이 반복되는 등 심리적 쏠림을 시장 내부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며 "사실 단기 조정이 찾아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기다리는 조정은 쉽게 오지 않는 법"이라고 진단했다.
여기다 외국인도 2000선 위에서 다시 매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이 2000선을 단기 고점으로 보지 않는다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호한 경기모멘텀과 증시 재평가 기대감, 주식시장의 근간에 자리한 외국인 유동성 등은 지수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시키고 있다"며 "코스피 2000선을 이틀째 지켜냈다는 안정감이 금융위기의 정상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이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기다리던 조정은 쉽게 오지 않지만 돌발 악재 역시 예상치 않게 터지는 법이다.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서 차익실현 욕구가 극에 달한 지금이라면 그런 악재는 "울고 싶을 때 뺨 때리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
단기 가격부담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고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넓게 가져가는 것보다 외국인 매수 업종과 실적을 갖춘 주도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