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6일 삼성전기에 대해 "4분기 실적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주가와 실적 모두 바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LED(발광다이오드)와 TV 관련 부품 주문 둔화로 기존 추정치인 1774억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결국은 바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부문이 통상적인 계절성을 극복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HDI(휴대폰용 기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 4분기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인 LED도 이달부터 신규 제품 출시에 따른 주문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내년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대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1915억원을 기록하고,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