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대구은행에 대해 "내년에 영업실적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95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최진석 연구원은 "대구은행은 2011년 전년대비 대출성장률을 9~10%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대출성장 수준으로 복귀를 뜻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1년 순이자마진(NIM) 연간 가이던스는 3.15%로 설정해 2010년 연간 가이던스 3.15%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3분기말 현재 분기 NIM 3.08%, 이자부자산 금리듀레이션 0.86년, 이자부부채 금리듀레이션 1.01년으로 듀레이션갭이 -0.15년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기준금리 75bp 상승시 NIM은 최대 3.2%까지 상승하나, 연평균 3.15%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또 "금융위기 이후 동사의 실적 회복에 가장 걸림돌이 된 부동산PF 부문에 대한 우려는 이제 점차 해소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거용 부동산PF 잔액은 3분기말 현재 6294억원(총여신 대비 3.1%)으로 2007년 상반기말 9765억원 대비 35.6% 감소했다"며 "대상여신의 72%가 요주의 이하로 분류돼 있어 관련 충당금 적립잔액은 1640억원으로 주거용 부동산PF 대비 충당금적립률 2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2009년 1월 3만7749호에서 2010년 9월 2만4573호로 35% 줄어든 반면 대구지역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2009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2011년 순이익은 3200억원 내외, 충당금전입액은 1500억원으로 총여신 대비 70bp 내
외 수준에서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는 당사 기존 2011년 순이익 추정치 3230억원, 자기자본비율(ROE) 15.2%, 총자산이익률(ROA) 1.05%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2011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은 2010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익 증가 모멘텀(상승동력)도 큰 상태라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