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회복세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최대 수혜 업종인 정보기술(IT)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7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가지수 중 소비에 대한 척도로 삼을 만한 모건스탠리 소비자 지수가 2007년 고점 부근에 도달하고 있다"며 "모건스탠리 소비자 지표가 이머징 마켓 지수처럼 초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미국 소비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소비재 섹터 주식들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경기소비재 섹터의 이익 전망도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수 및 소비지표의 추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지난 11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한 IT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의 강세는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과 LCD 패널 및 DRAM 가격의 상승전환 등의 이유에서 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연말 소비경기 호조에 따른 수혜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발표한 미국 11월 소매판매 지표는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0.8%를 기록했는데 최근 미국 소비와 소비심리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여줌으로써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를 전달해 줬다는 것.

이 연구원은 "고용과 주택지표의 부진으로 경제회복에는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소비지표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현상은 분명 국내 증싱도 호재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