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왕복 4차로의 고속도로 5㎞를 건설할 때 총 1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면적 10만㎡(464채)의 아파트를 지을 때는 4만7000톤의 온실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도로(교량 및 터널 포함),철도,건축물 재료생산,시공단계 등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산정방법을 개발한 결과,이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17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에서 건축물 내구연한을 20년으로 가정하면 전체 온실가스 중 재료 생산 및시공 과정에서 30%,사용 단계에서 70%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40년일 때는 시공 시 20%,사용 시 80%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6년 기준 연간 약 6억t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재료 생산과 시공,유지·보수 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재료 및 공법 개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수자원,항만 분야 시설물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문가 공청회 등을 거쳐 계산 방법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매뉴얼로 만들어 건설 공사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하고 감축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