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유사한 마이크로블로그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등 외신들이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엔가젯은 중국판 트위터의 이름은 '레드마이크로블로그'라며 중국정부가 운영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140자를 쓰는 트위터와 기능 형태 등이 판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매체는 "중국판 트위터는 중국 충칭시에 소재한 정치적 선전을 담당하는 정부가 운영하며 중국정부의 혁명정신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엔가젯은 또 "지금까지는 목표했던 이상적인 메시지들이 오가고 있다며 '마오쩌둥이 말한 세계는 우리 것, 우리는 함께 일해야만 한다 등이 정말 좋아'라는 지역정당 관료가 중국판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를 인용했다.

지난 15일 텔레그라프도 중국인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중국판 트위터의 이용자수는 올해말 7500만명을 기록할 것이고 이는 지난해에 비해 837퍼센트 증가한 것이며, 2012년께는 2억4000만명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시나닷컴에서 운영하는 중국판 트위터 레드마이크로블로그의 중국명은 '시나웨이보'로 붉은색(紅色) 작은블로그(微博)란 뜻이며 지난해 8월 개설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