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銀 총재 '금리인상 당분간 없다' 시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금리와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에 올리지 않겠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두 달간 세 차례 지준율을 올렸다는 점에서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식품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상황에서 △핫머니 유입을 자극하고 △경기 급랭을 불러올 수 있는 금리 인상은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뜻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배추 미나리 녹두 등의 값이 최고 11%에서 7%까지 떨어졌다. 소고기 값도 소폭 하락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6.1%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안심하긴 이르지만 식품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 우려는 한풀 꺾였다"(박한진 KOTRA 베이징KBC 부장)는 분석이다.
천둥치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금리를 올릴 경우 유동성 흡수 효과가 이전에 비해 훨씬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본 등이 저금리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국만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핫머니가 몰려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성장률이 10%로 예상되지만 '살얼음 경기'라는 점에서 보면 금리 인상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내년에 제품 구입시 보조금을 주는 가전하향 등이 중단되면 내수경기가 어떻게 될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또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5%로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5.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연구원이 "내년에 3%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률 하락도 우려 대상이다. 지준율을 올리는 것은 은행이 본업인 돈장사에 제한을 받는다는 말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배추 미나리 녹두 등의 값이 최고 11%에서 7%까지 떨어졌다. 소고기 값도 소폭 하락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6.1%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안심하긴 이르지만 식품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 우려는 한풀 꺾였다"(박한진 KOTRA 베이징KBC 부장)는 분석이다.
천둥치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금리를 올릴 경우 유동성 흡수 효과가 이전에 비해 훨씬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본 등이 저금리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국만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핫머니가 몰려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성장률이 10%로 예상되지만 '살얼음 경기'라는 점에서 보면 금리 인상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내년에 제품 구입시 보조금을 주는 가전하향 등이 중단되면 내수경기가 어떻게 될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또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5%로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5.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연구원이 "내년에 3%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률 하락도 우려 대상이다. 지준율을 올리는 것은 은행이 본업인 돈장사에 제한을 받는다는 말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