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17일 "대한통운 매각 방안을 채권단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통운 매각은 (금호의 구조조정을 위해) 좋은 대안 중 하나인데,채권단과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이해관계자들이 많이 얽힌 상태이기 때문에 채권단과 논의를 충분히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한통운 매각에 대해 꾸준한 논의가 이뤄진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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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회장은 "금호 구조조정의 핵심은 대우건설 매각으로,산은이 최근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매듭지어졌다"며 "앞으로 대한통운 매각 등의 문제가 처리되고 나면 남은 것은 각 계열사의 자체 정상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대한통운 지분 매각에 대해선 산은도 큰 틀 내에서 동의하고 있다"며 "다만 매각 방식,시기,가격 등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한통운 지분 23.9%를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산은 등 채권단과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대한통운 매각을 위한 비공개 설명회를 가졌다.

장창민/이호기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