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역외 매수세와 결제 수요에 1150원 지지를 확인하며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0.03%) 오른 1152.9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에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큰 의미 없이 상황에 따라 흘러가는 장이었다"며 "장 초반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환율을 1150원 아래쪽으로 밀었지만 결제수요와 역외 매수세가 하단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전일종가보다 2.3원 오른 1154.9원에 출발한 환율은 연말 네고물량에 몸을 낮추며 장 한때 1147.9원까지 밀렸다. 주중 고점을 확인한 상태에서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됐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환율이 그러나 114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결제수요와 역외 쪽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방향성 없이 오르내렸다. 은행세 등 자본 통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전일종가와 비슷한 거래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은행세 등 자본 통제와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에 역외 쪽 매수 경향이 강해지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47.9~1156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6포인트(0.85%) 오른 2026.30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8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4분 현재 1.331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9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