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ㆍ우면 보금자리 1월17일 본청약
3차까지 사전예약을 받은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최고 입지로 꼽히는 시범지구 강남권 2곳의 본청약이 내달 17일께 시작될 전망이다. 부적격 당첨자 물량을 포함,최소 650채 이상 공급될 예정이며 분양가도 사전예약 당시 추정가보다 1~2%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달 17일께 본청약

국토해양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에 대해 이달 30일께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내년 1월17일께 본청약을 받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말 모집공고를 내더라도 연말연시 분위기로 인해 청약을 바로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급물량이 1000채를 넘지 않는 만큼 1월 셋째 주인 17일께 시작해 1주일가량 접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본청약에선 강남 세곡 A2블록,서초 우면 A2블록의 공공분양 물량이 나온다. 강남 세곡 A1블록 본청약은 내년 중반 실시될 예정이다.

본청약 세대수는 LH가 공급한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작년 10월 실시한 사전예약 물량(80% 안팎)을 제외한 나머지 365채다. 여기에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에서 285명의 부적격 당첨자가 적발돼 실제 물량은 650채(강남 270채,서초 380채)다.

국토부는 내달 17일 본청약에 앞서 사전예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최종 청약의사를 묻는 신청서를 받는다. 청약포기 물량은 본청약에 포함할 예정이어서 청약 포기자 수에 비례해 물량은 늘어나게 된다. LH 관계자는 "사전예약 이후 주택을 구입해 본청약 자격을 잃거나 주택시장 침체로 본청약 포기자가 나올 수 있어 본청약 물량은 650채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다소 낮아져

세곡ㆍ우면 보금자리 1월17일 본청약
분양가는 택지 보상비가 줄어 사전예약 당시 제시한 추정가보다 강남 세곡은 1~2%,서초 우면은 1%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3.3㎡당 사전예약 분양가는 강남 서초 모두 전용 59㎡가 1030만원,전용 74 · 84㎡가 1150만원이었다. 최종 분양가는 강남이 3.3㎡당 10만~20만원,서초는 5만~10만원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H 관계자는 "대로변에 접한 서초지구는 사전예약 당시 추정가와 실제 보상가격이 비슷하지만 강남지구 보상가는 추정가보다 1%가량 낮아졌다"며 "보금자리주택의 택지비는 조성원가로 책정되기 때문에 낮아진 땅값이 최종 분양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강남 보금자리주택은 작년 사전예약 당시 반값 아파트란 신조어를 만들며 인기를 끌었다"며 "이후 집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보금자리 분양가도 소폭이나마 낮아질 전망이어서 본청약에서도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사전예약 당시 청약저축가입자 납입 최저액(커트라인)은 강남이 1202만~1754만원,서초는 1200만~1556만원이었다. 강남 보금자리주택은 최종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50% 미만인 만큼 계약 뒤 10년 동안 주택을 사고팔지 못하고 5년 의무거주기간도 지켜야 한다.

또 다른 강남권 보금자리인 위례신도시는 내년 6월,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인 강남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는 각각 2012년 9~12월,2013년 1~4월 사이에 단지별로 순차적으로 본청약이 진행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