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뛰는데 해운주는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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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前 '2000 시대' 연 주역
해운주, 공급과잉에 힘 못써
해운주, 공급과잉에 힘 못써
2007년 코스피지수 2000시대를 연 주역이던 조선주와 해운주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년 만에 2000선을 탈환한 가운데 조선주가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해운주는 여전히 부진한 모양새다.
17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빅3가 모두 상승하며 장중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선주 빅3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상승률은 19.80%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69%)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하지만 해운주는 강세장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대한해운이 13.98% 하락했고 STX팬오션도 5.26% 뒷걸음질쳤다. 그나마 인수 · 합병(M&A) 이슈에 급등락을 반복한 현대상선(8.46%)과 한진해운(4.70%)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2007년 강세장에서 한 달 새 3배씩 폭등하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전문가들은 조선 · 해운 업황이 2007년과 달라 해운주와 조선주의 동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7년 해운 호황 때 발주한 신규 선박이 지난해부터 시장에 투입돼 공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2007년 11,000선까지 급등했던 벌크선운임지수(BDI)는 현재 2000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운 비수기인 겨울이 지나가면 BDI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봄이 되면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저가 매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운주에 비해 조선주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져 내년에도 전망이 좋다는 분석이다. 국내 조선사 수주액 가운데 해양플랜트 비중이 2007년 20~30%에서 내년엔 5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조선 업황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해양플랜트가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17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 빅3가 모두 상승하며 장중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선주 빅3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상승률은 19.80%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69%)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하지만 해운주는 강세장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대한해운이 13.98% 하락했고 STX팬오션도 5.26% 뒷걸음질쳤다. 그나마 인수 · 합병(M&A) 이슈에 급등락을 반복한 현대상선(8.46%)과 한진해운(4.70%)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2007년 강세장에서 한 달 새 3배씩 폭등하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전문가들은 조선 · 해운 업황이 2007년과 달라 해운주와 조선주의 동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7년 해운 호황 때 발주한 신규 선박이 지난해부터 시장에 투입돼 공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2007년 11,000선까지 급등했던 벌크선운임지수(BDI)는 현재 2000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운 비수기인 겨울이 지나가면 BDI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봄이 되면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저가 매수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운주에 비해 조선주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져 내년에도 전망이 좋다는 분석이다. 국내 조선사 수주액 가운데 해양플랜트 비중이 2007년 20~30%에서 내년엔 5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조선 업황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해양플랜트가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