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과 함께 대한통운을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금호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17일 금호산업은 3.40% 상승한 1만825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산업은 오전 한때 12.18% 오른 1만9800원까지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며 상승폭을 줄였다. 거래량은 전날 6만1380주보다 565% 늘어난 40만8150주를 기록했다. 또 동시호가 직전인 오후 2시50분을 전후로 가격이 급변하면서 동시호가 시간이 1분30초 연장되기도 했다.

대한통운은 장중 10만500원을 기록하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으나 차익 매물로 강보합(0.97%) 수준인 9만3700원에 마감됐다. 대한통운 지분을 보유한 대우건설은 1.61% 상승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장중 3.75% 올랐다가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반전,3.76% 떨어진 1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우량 기업인 대한통운 매각으로 그룹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이 그룹 리스크로 저평가된 만큼 매각을 계기로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 주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이 올랐다"며 "금호그룹도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있어 주가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