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5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 행진을 이어나갔다. 코스피지수가 3년여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지난주(12월10~16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0.84% 수익을 냈다. 반면 해외 주식형은 1.07% 손실을 내며 2주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거침없는 지수 상승에 인덱스펀드 호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인덱스펀드가 2000선을 돌파한 지수의 힘 덕분에 좋은 성과를 냈다. 기타 인덱스펀드가 1.23%의 수익률로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도 1.00% 수익을 냈으며 대형가치주(1.12%),중형가치주(1.00%) 등 가치주펀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전략펀드는 0.28% 수익에 그쳤다. 그룹주펀드와 대형성장주펀드도 각각 0.58%와 0.78%로 저조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4개 펀드 중 4개 펀드를 제외한 220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A'가 한 주간 3.07%의 수익을 내며 최상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국민의힘1'이 2.90%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투자골드플랜네비게이터연금증권전환형1'(1.91%),'GS골드스코프1C-i'(1.86%),'한국투자성장1C'(1.80%)도 1% 후반의 수익을 냈다. 반면 '알파그로스'펀드는 0.69% 손실을 냈으며 'KB외국인선호주'(-0.21%)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A'(-0.01%) 등도 손실을 봤다.

◆베트남 · 러시아펀드 두각

해외 펀드 중에서는 베트남펀드가 2.77%의 수익률로 오랜만에 선두로 나섰다. 러시아펀드가 1.65%의 수익을 올렸고 일본(1.42%) 선진국(1.28%)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중국펀드는 1.88%의 손실을 입었다. 아시아신흥국(-1.81%) 동남아(-1.17%) 아시아태평양(-1.02%)펀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1개 펀드 중 절반이 넘는 128개 펀드가 손실을 봤다. 수익률 상하위권을 모두 중국펀드가 양분했다. 상위권에는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A주펀드가,하위권에는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H주펀드가 몰렸다. 홍콩H지수가 한 주간 1.78% 하락하는 등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반면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00% 상승한 덕분이다. 'PCA차이나드레곤A셰어1A'가 4.15%로 1위를 차지했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UH1'(4.05%),'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1B'(3.26%),'미래에셋차이나A셰어1UH'(3.24%)가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홍콩H주 투자 펀드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A'가 한 주간 3.49% 손실을 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