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립고에 다니던 배우 이상희씨의 아들(19)이 동급생과 주먹 다툼을 벌이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17일 LA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모(19) 군은 LA 북쪽 실마 지역에 있는 퍼스트 루터런 고교에서 지난 14일 또 다른 유학생 이모(17) 군과 주먹 다짐을 벌이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자 이 군은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고 이틀 후인 16일 밤 숨졌고, 체포된 가해자 이 군은 검시 결과가 나온 후 기소 혐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이 군은 한국에서 고교 중퇴 후 영상학교에 다니다 지난 9월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가해자 이 군도 유학을 간 지 7개월 정도 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학생은 동급생이지만 나이가 2살 차이나 평소 형·동생 호칭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사건 당일에도 사소한 시비가 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피해자 이군의 아버지가 드라마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톡톡 튀는 감초역할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상희씨라는 것. 이상희씨는 한국에서 비보를 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와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한편, 루터런 고교는 재학생 160여명 중 30여명이 한인 등 아시아계 학생인 루터교 계열의 사립학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