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시범보급 및 2015년 양산 계획

현대자동차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50km를 주행할 수 있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국내외 실증사업에 본격 투입한다.

현대차는 지난 3월 '2010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투싼ix 3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그동안 차량 설계와 시험평가를 통해 개발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수소인프라 확대를 위해 정부 및 에너지업체와 협력해 2012년 이 차량의 시범보급에 나서며 2015년에는 본격 양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장착, 차량 구동은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인 연료전지스택(100kW)과 구동모터(100kW)의 조합으로 움직인다.

2008년 개발된 구형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보다 연비 및 최대 주행거리 등 성능이 한 단계 높아진 게 특징. 1회 충전 시 650km까지 최대 주행할 수 있고 가솔린 등가연비(혼합모드)는 ℓ당 31km를 실현했다.

이는 최대 주행거리 370km, 연비 27 km/ℓ였던 구형 대비 연비와 주행거리가 각각 15%, 55%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차량 개발을 위해 국내 120여 개 부품업체와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핵심 부품을 95% 이상 국산화했다.

또 부품 크기 축소, 연료전지시스템 모듈화 등 핵심부품 설계 개선을 통해 기존 가솔린차량 엔진크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의 수행을 위해 2011년까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52대,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48대 등 총 100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서울·수도권 및 울산지역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