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올해 한국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버냉키 의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주도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설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한국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꼽았다고 대신증권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올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계투자사', 증시 안전판 역할을 했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이명박 대통령', 북한리스크로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김정일 위원장' 등이 버냉키 의장 뒤를 이었다.

한편 2010년 주식시장 최고 화제의 뉴스로는 11월 옵션만기일에 일어난 외국인 대량 순매도 사건이 선정됐다.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11일 옵션만기일 마감을 앞두고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쏟아져 나온 약 2조원 규모의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2.7% 폭락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영업점 금융주치의 등 직원 581명을 대상으로 '올해 증시결산 및 내년 증시전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