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비중 25%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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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국민연금이 장기적으로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25%까지 높일 전망이다.국내주식 비중은 20%로 해외주식보다 낮아진다.또 국내·외 채권 비중은 현재 70% 수준에서 4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이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운영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분석을 통한 장기기금 목표기획단(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최근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기준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기획단은 2078년에 다음해 줄 만큼만 그해 연금보험료를 거둬들이는 부과방식(pay as you go)으로 국민연금을 전환한다는 전제 하에 장기 목표수익률이 연 5.69%에 이르러야 한다고 계산했다.여성이 평생동안 낳는 아이의 숫자인 합계출산율은 2008년 출산율인 1.28명으로 가정했다.
기획단이 이같은 전제 하에 장기 기준포트폴리오(위험도 6.4%) 목표를 국내주식 20%,해외주식 25%,국내채권 35%,해외채권 5%,대체투자 15%로 짜야 한다고 밝혔다.이 경우 예상되는 기대수익률은 5.72%로 기획단이 제안한 장기 목표수익률 5.69%를 살짝 웃돌게 된다.주식의 비중을 45%로 현재보다 대폭 높이고 채권 비중을 40%까지 낮추는 점이 눈에 띈다.
장기 기준포트폴리오는 기획단이 제안한 이상적인 연금기금 자산배분 방식으로,목표 시점이 특정되지 않았다.기획단은 이같은 기준포트폴리오를 설정한 뒤 이를 3~5년 단위로 나눠 중기 전략적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이를 또 1년 단위의 연간자산배분으로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운용할 것을 권했다.
국민연금의 내년 자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8.0%,해외주식 6.6%,국내채권 63.5%,해외채권 4.1%,대체투자 7.8%다.기획단의 기준포트폴리오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주식 비중은 앞으로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따라서 그간 주식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대량 매집에 나서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했던 국민연금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비중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연금기금 적립액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국내주식 운용액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과거에 비해 필요한 운용 인력이 줄어들고 거래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인구변화 등을 반영한 자산운용 장기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ALM 분석을 시도했다.국민연금의 미래 연금지급액(부채)의 변화와 자산운용 방식(자산) 부문 간의 상호작용을 감안한 것이다.보험료 수입과 발생 가능한 지급액을 연계해 상품을 설계해야 하는 보험업계 등에선 이미 일반화된 분석 방식이다.스웨덴의 AP4나 미국의 캘퍼스,캐나다의 CPP 등 주요 연금기금들은 모두 ALM을 활용하고 있다.
ALM 기획단 측은 “내년도 중기자산배분안을 마련할 때도 투자대상별 배분안이 장기적인 연금 재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분석·영향평가를 시행해야 한다”며 “5년마다 시행되는 재정계산과 기금운용 목표 설정이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국민연금공단 측에 제언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국민연금이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운영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분석을 통한 장기기금 목표기획단(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은 최근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기준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기획단은 2078년에 다음해 줄 만큼만 그해 연금보험료를 거둬들이는 부과방식(pay as you go)으로 국민연금을 전환한다는 전제 하에 장기 목표수익률이 연 5.69%에 이르러야 한다고 계산했다.여성이 평생동안 낳는 아이의 숫자인 합계출산율은 2008년 출산율인 1.28명으로 가정했다.
기획단이 이같은 전제 하에 장기 기준포트폴리오(위험도 6.4%) 목표를 국내주식 20%,해외주식 25%,국내채권 35%,해외채권 5%,대체투자 15%로 짜야 한다고 밝혔다.이 경우 예상되는 기대수익률은 5.72%로 기획단이 제안한 장기 목표수익률 5.69%를 살짝 웃돌게 된다.주식의 비중을 45%로 현재보다 대폭 높이고 채권 비중을 40%까지 낮추는 점이 눈에 띈다.
장기 기준포트폴리오는 기획단이 제안한 이상적인 연금기금 자산배분 방식으로,목표 시점이 특정되지 않았다.기획단은 이같은 기준포트폴리오를 설정한 뒤 이를 3~5년 단위로 나눠 중기 전략적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이를 또 1년 단위의 연간자산배분으로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운용할 것을 권했다.
국민연금의 내년 자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8.0%,해외주식 6.6%,국내채권 63.5%,해외채권 4.1%,대체투자 7.8%다.기획단의 기준포트폴리오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주식 비중은 앞으로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따라서 그간 주식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대량 매집에 나서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했던 국민연금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비중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연금기금 적립액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국내주식 운용액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과거에 비해 필요한 운용 인력이 줄어들고 거래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인구변화 등을 반영한 자산운용 장기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ALM 분석을 시도했다.국민연금의 미래 연금지급액(부채)의 변화와 자산운용 방식(자산) 부문 간의 상호작용을 감안한 것이다.보험료 수입과 발생 가능한 지급액을 연계해 상품을 설계해야 하는 보험업계 등에선 이미 일반화된 분석 방식이다.스웨덴의 AP4나 미국의 캘퍼스,캐나다의 CPP 등 주요 연금기금들은 모두 ALM을 활용하고 있다.
ALM 기획단 측은 “내년도 중기자산배분안을 마련할 때도 투자대상별 배분안이 장기적인 연금 재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분석·영향평가를 시행해야 한다”며 “5년마다 시행되는 재정계산과 기금운용 목표 설정이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국민연금공단 측에 제언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