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지난 주 미국 증시는 3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S&P500은 이달 들어 5.4% 올랐으며,나스닥은 5.8%나 뛰었다.다우지수는 4.4%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8580억달러(990조원)에 이르는 감세연장안에 서명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등 증시의 상승 동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들이 많았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상승 무드가 지속될지 주목된다.미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휴장할 예정이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역동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CNN머니는 20일 증시가 좋든 나쁘든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승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일단 그동안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감세연장안이 마무리되면서 골드만삭스 등 다수 은행들은 “내년 초까지 활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증시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최근 공개된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전국소매연합회는 11~12월 소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기존 전망치에 비해 1.0%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번 주에는 수요일에 발표될 11월 기존 주택판매지수와 목요일 공개되는 신규주택 판매 실적이 관심사다.브리핑닷컴에 따르면기존 주택판매량은 10월 443만채에서 468만채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또 신규주택 판매량도 28만3000채에서 30만5000채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예상치대로만 나오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수요일 발표될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2.5%에서 2.6%로 다소 상향될 전망이다.목요일 공개되는 11월 개인 소득과 소비지출 역시 관심이다.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0월 0.5% 상승한 개인소득이 11월에도 약 0.2%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개인 소비지출도 0.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감한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현재 유럽 재정위기는 위기 대응을 위한 자금지원 시스템이 마련되는 등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어 불안감이 다소 해소된 상태다.때문에 전문가들은 한반도 정세를 가장 주목할 만한 변수로 꼽는다.우리 측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 강도에 따라 미국과 유럽 증시의 변동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