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아주면 1만달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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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취직시켜주면 1만달러 쏩니다”
취직을 시켜주면 구직자가 보상금을 주는 이색 구직 사이트가 미국에서 등장해 화제다.
20일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소재 구직 관련 벤처기업인 ‘커리어 엘리먼트(Career Element)’는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해준 ‘구직 도우미’에게 미리 제시한 보상금을 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인 스탠퍼드대 출신의 폴 캠벨(26)은 “구직에 애를 먹다가 페이스북에서 일자리를 구하도록 도와주면 취업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7000달러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공개 게시했던 경험을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취업이 성공적으로 성사됐을 경우 구직자가 미리 내건 보상금의 87.5%를 구직 도우미가 가져가고 회사가 나머지 12.5%를 가져가는 구조로 설계됐다.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이 업체는 구직자의 신상명세를 게시하고 취업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도와주는 등 전통적인 취업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또 실리콘밸리에서 정기적으로 일자리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캠벨은 “사이트 이용자 대다수가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기대하는 고액 연봉자들인 만큼 한달만 쉬어도 최소한 2000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며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새 일자리 구직에 평균 33.8주가 걸리는 만큼 구직 보상금 수천달러는 비싼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실제 UCLA 경영학 석사인 페르난도 엘리잘드는 최근 이 사이트에 1만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다.그는 “지난 1년간 사모펀드 등의 일자리를 찾았으나 실패해 사이트를 이용하게 됐다” 며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 보상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를 통해 새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상금을 받게 되는 사람이 주로 채용 담당자들이어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하스비즈니스스쿨의 데이비드 보겔은 “보상금 제도가 노동시장에서 구직 활동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인센티브가 될 수있지만 채용에 직접 관여하는 담당자는 보상금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취직을 시켜주면 구직자가 보상금을 주는 이색 구직 사이트가 미국에서 등장해 화제다.
20일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소재 구직 관련 벤처기업인 ‘커리어 엘리먼트(Career Element)’는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해준 ‘구직 도우미’에게 미리 제시한 보상금을 주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인 스탠퍼드대 출신의 폴 캠벨(26)은 “구직에 애를 먹다가 페이스북에서 일자리를 구하도록 도와주면 취업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7000달러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공개 게시했던 경험을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취업이 성공적으로 성사됐을 경우 구직자가 미리 내건 보상금의 87.5%를 구직 도우미가 가져가고 회사가 나머지 12.5%를 가져가는 구조로 설계됐다.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이 업체는 구직자의 신상명세를 게시하고 취업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도와주는 등 전통적인 취업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또 실리콘밸리에서 정기적으로 일자리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캠벨은 “사이트 이용자 대다수가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기대하는 고액 연봉자들인 만큼 한달만 쉬어도 최소한 2000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며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새 일자리 구직에 평균 33.8주가 걸리는 만큼 구직 보상금 수천달러는 비싼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실제 UCLA 경영학 석사인 페르난도 엘리잘드는 최근 이 사이트에 1만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다.그는 “지난 1년간 사모펀드 등의 일자리를 찾았으나 실패해 사이트를 이용하게 됐다” 며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 보상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를 통해 새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상금을 받게 되는 사람이 주로 채용 담당자들이어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하스비즈니스스쿨의 데이비드 보겔은 “보상금 제도가 노동시장에서 구직 활동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인센티브가 될 수있지만 채용에 직접 관여하는 담당자는 보상금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