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우진에 대해 원전계측기 수주 증가 등으로 내년 수주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2013년 완공 예정인 신고리 3호기의 계측기 발주가 시작되고 철강용 자동화장치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진은 내년에 사상 최대 수주액 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증권이 추정한 올해 수주액 780억원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그는 "원전용 계측기는 평균 완공 2년전부터 발주가 시작된다"며 "내년 우진의 원전계측기 수주액이 45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3년 이후에도 매년 1기 이상의 한국형 원전 표준모델(APR1400)이 국내에 완공될 예정이라 우진의 원전계측기 수주와 매출은 연평균 3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진이 포스코에 독과점 공급 중인 철강용 자동화 장치도 내년에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철강용 자동화 장치는 쇳물의 산소농도를 측정·제어하고 고온·고열의 철강제품을 이송하는데 필요한 자동화 설비로 원전용 계측기 다음으로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내년에는 포스코의 인도네시아제철소, 광양의 후판공장 추가 설비, 현대제철의 3고로용 자동화설비에 대해 약 270억원이상의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올 4분기 우진의 실적에 대해서는 "원전 계측기 매출 정상화로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03억원과 5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