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씨젠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자 진단 전문 업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배기달 연구원은 "씨젠은 원천기술로 글로벌 생존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증가로 사후적 치료보다는 사전적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와 더불어 진단 산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자 진단 분야는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고 유전자를 직접 검사해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예방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도 씨젠은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씨젠은 DPO 및 READ로 불리우는 고유 원천기술고 보유하고 있다. DPO는 신뢰성이 확보된 PCR방식을 기반으로 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유전자 증폭 기술이다. 한 번의 검사로 동시에 다중 병원체를 검사할 수 있다.

씨젠은 이미 영국 랜독시(Randoxy)사에 핵산 증폭 관련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현재 미국 3대 임상기관인 Bioreference에 성감염증 원인균 검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씨젠은 세계 분자진단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과 일본 시장의 공략을 위해 FDA 및 후생성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기관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감안하면 선진 시장 진출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