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웅진에너지에 대해 미국의 연속되는 지원책으로 수혜볼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2009~2014년 미국의 연간 태양광 설치량은 연평균 약 71%의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며 "웅진에너지는 선파워(SunPower)의 미국내 수요 확대로 직접 수혜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태양광 프로젝트는 약 5400MW로 이중 약 60% 이상이 캘리포니아 지역이라는 것. 여기에 지난주 미 정부가 서부 6개주의 24개 지역을 솔라 에너지 존(Solar energy zones)으로 지정할 계획을 밝혔다. 투자금액의 30%를 돈으로 돌려주는 제도가 만기 연장됨으로써 태양광 설치가 캘리포니아 이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2010년 기준 태양광 설치량은 약 1000MW로 추정되며 이는 글로벌 시장의 약 5%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설치량이 큰 폭 증가하며 글로벌 전체 설치량의 13%를 차지한다는 추정이다. 2013년부터는 연간 설치량 기준으로 1위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파워는 퍼스트솔라(First Solar)와 더불어 대표적인 미국의 태양광 업체다. 현재 약 5GW의 태양광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2016년까지 선파워와 태양광 잉곳 공급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때문에 선파원의 미국지역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한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웅진에너지는 4분기 실적부터 증설효과를 보게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530억~540억원, 160억~170억원으로 전분기 30%, 1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129대의 잉곳 그로워와 3대의 와이어소를 369대의 그로워와 40대의 와이어소로 증설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