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후 증시가 단기간에 회복된 데 따른 학습효과와 종전보다 긴장강도가 거세다는 우려가 얽혀있는 상태입니다.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한 북한의 추가도발이 발생할 확률에 대해 투자자 본인이 명확한 판단을 내린 후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일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를 앞두고 "긴장강도가 종전보다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 본인이 가정을 세운 후 확률을 사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북한의 추가도발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지만,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의 명확한 판단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추가도발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증권주와 삼성전자를 제외한 정보기술(IT)주, 해운주 등의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은행도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이번 사안이 진정되는 시점으로 매매 시점을 미룰 것을 권했다.

그는 "외국인이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투자전략 수립 시점이 연평도 사격훈련 결정 전일 수 있다"며 "사태에 따라 시차를 두고 외국인 매수세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