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해 “정부는 사격훈련을 결정함에 있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20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비정상국가와 자존심 싸움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며 “사격훈련을 안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아니다.전쟁 없이 이기는 길이 대국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또 “하루 빨리 남북간 직접 대화를 비롯한 유엔 안보리에서의 논의 등 평화 회복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오늘 민주당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의 자존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전쟁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덜어내는 것을 먼저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자꾸 전 정부 탓하지 말고 지난 3년간의 실패한 대북정책의 결과를 겸허히 반성해서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은 전쟁의 두려움 없는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모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이와 관련 당내 한반도평화특위(가칭)를 만들고 정동영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위촉키로 했다.

민지혜 기자/안재현 인턴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