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급락장서 선전하는 조선·은행株…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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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 소식에 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로 장중 2000선 아래로 밀려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96.44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0.30%(6.20포인트) 내린 2020.28로 장을 마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들은 무더기로 최근 1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4.30%(1650원) 오른 4만원을 기록,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4만650원까지 뛰어 1년 신고가를 재차 갈아 치웠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이 1∼5%대 강세를 탔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주 소식들이 발표된 가운데 내년에도 수주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후 수익성 높은 해양플랜트 등의 수주를 고려하면 선가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은행주들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지주는 6.55%(950원) 뛴 1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고, 신한지주(2.13%)가 장중 5만3700원까지 올라 최근 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업은행(0.52%), KB금융(1.5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내년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현대건설 매각 가시화에 따른 관련 매각이익 등을 반영해 수익추정치를 약 1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 부담 우려가 컸지만 내년에는 은행 장부가치 안정성이 더욱 확보됐다는 점에서 장기 관점에서 접근해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의 경우 매각 입찰 중단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 입찰 중단은 이미 예상했던 사안으로,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저평가 매력과 시장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된 덕에 음식료주들도 선전했다. 롯데제과가 1.74%(2만4000원) 뛴 140만3000원에 마감했고, 농심(1.26%) 오뚜기(0.39%), 대한제당(1.98%) 등도 상승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주들이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경우 시장 방어적인 성격이 돋보여 반사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제품가격 상승 기대도 음식료주 주가 선방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도업종 가운데서는 조선주가, 소외업종 중에서는 은행주가 이날 지수 하락폭 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이날 상승에 비춰 이후에도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0일 코스피지수는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실시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로 장중 2000선 아래로 밀려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996.44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0.30%(6.20포인트) 내린 2020.28로 장을 마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들은 무더기로 최근 1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와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4.30%(1650원) 오른 4만원을 기록,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중 4만650원까지 뛰어 1년 신고가를 재차 갈아 치웠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이 1∼5%대 강세를 탔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주 소식들이 발표된 가운데 내년에도 수주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후 수익성 높은 해양플랜트 등의 수주를 고려하면 선가 하락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은행주들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지주는 6.55%(950원) 뛴 1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고, 신한지주(2.13%)가 장중 5만3700원까지 올라 최근 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업은행(0.52%), KB금융(1.5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내년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현대건설 매각 가시화에 따른 관련 매각이익 등을 반영해 수익추정치를 약 1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충당금 부담 우려가 컸지만 내년에는 은행 장부가치 안정성이 더욱 확보됐다는 점에서 장기 관점에서 접근해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의 경우 매각 입찰 중단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 입찰 중단은 이미 예상했던 사안으로,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저평가 매력과 시장방어적인 성격이 부각된 덕에 음식료주들도 선전했다. 롯데제과가 1.74%(2만4000원) 뛴 140만3000원에 마감했고, 농심(1.26%) 오뚜기(0.39%), 대한제당(1.98%) 등도 상승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주들이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경우 시장 방어적인 성격이 돋보여 반사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제품가격 상승 기대도 음식료주 주가 선방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도업종 가운데서는 조선주가, 소외업종 중에서는 은행주가 이날 지수 하락폭 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이날 상승에 비춰 이후에도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