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홀 플레이ㆍ한 홀 '전원 파'…어니 엘스, 황당한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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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이상하게(unusual) 치러진 대회''특정 홀에서 선수 76명 전원이 파 기록.'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CC(파72)에서 20일(한국시간) 끝난 유러피언투어 겸 선샤인투어 남아공오픈을 두고 외신들이 전한 말이다.
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3승 경력의 어니 엘스(41)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1992,1996,1998,2006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다섯 번째 우승이다.
엘스는 그러나 '파행으로 치러진 대회의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를 안게 됐다. 이 대회는 비 때문에 첫날 경기가 순연된 바람에 최종일에 3,4라운드(36홀)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런데 또 폭우가 내려 4번홀 그린이 물바다로 변했다. 주최 측에서는 궁여지책으로 4번홀을 건너뛰기로 했다. 커트를 통과한 선수 76명 전원에게 3,4라운드 4번홀 스코어를 '파'로 처리하기로 한 것.선수들은 최종일에 17홀씩,34홀 플레이를 했고 파도 72가 아닌 69짜리 코스에서 플레이한 격이 됐다.
엘스는 4라운드에서 이글 1,버디 5,보기 1개로 6언더파를 기록했다. 4번홀은 플레이하지 않고 파로 적었으므로 외신이나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엘스의 최종일 스코어를 66타와 63타로 엇갈리게 적었다. 4라운드 합계 스코어도 25언더파 '263타'와 '257타'로 표시했다.
코스에 물이 차면 물기를 제거하거나 날이 갠 후 경기를 치르는 것이 관례다. 2010남아공오픈은 이런 관례를 깨고 아무도 생각지 못한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마무리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CC(파72)에서 20일(한국시간) 끝난 유러피언투어 겸 선샤인투어 남아공오픈을 두고 외신들이 전한 말이다.
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3승 경력의 어니 엘스(41)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1992,1996,1998,2006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다섯 번째 우승이다.
엘스는 그러나 '파행으로 치러진 대회의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를 안게 됐다. 이 대회는 비 때문에 첫날 경기가 순연된 바람에 최종일에 3,4라운드(36홀)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런데 또 폭우가 내려 4번홀 그린이 물바다로 변했다. 주최 측에서는 궁여지책으로 4번홀을 건너뛰기로 했다. 커트를 통과한 선수 76명 전원에게 3,4라운드 4번홀 스코어를 '파'로 처리하기로 한 것.선수들은 최종일에 17홀씩,34홀 플레이를 했고 파도 72가 아닌 69짜리 코스에서 플레이한 격이 됐다.
엘스는 4라운드에서 이글 1,버디 5,보기 1개로 6언더파를 기록했다. 4번홀은 플레이하지 않고 파로 적었으므로 외신이나 투어 홈페이지에서는 엘스의 최종일 스코어를 66타와 63타로 엇갈리게 적었다. 4라운드 합계 스코어도 25언더파 '263타'와 '257타'로 표시했다.
코스에 물이 차면 물기를 제거하거나 날이 갠 후 경기를 치르는 것이 관례다. 2010남아공오픈은 이런 관례를 깨고 아무도 생각지 못한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마무리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