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신용등급 강등說 … PIGS 국채 많이 보유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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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스페인 등 유럽 주변 국가들의 국가신용도가 잇따라 강등되는 가운데 그동안 높은 신용도를 유지했던 프랑스까지 신용등급이 깎일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주변국 채권을 많이 보유한 탓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분위기가 갈수록 확산된다"며 "이젠 프랑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프랑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 관련 신용도 수준은 현재 실제 국채 신용등급인 AAA보다 7단계나 낮은 Baa1을 기록하고 있다. 토비 냉글 베어링자산투자자문 수석 운용책임자는 "유럽지역 대다수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프랑스의 AAA등급이 낮춰질 경우에는 상당히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위기감은 유럽연합(EU)의 위기관리 대책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EU는 지난 주말 정상회의에서 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든 유럽재정안정기금을 대체할 영구적인 구제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충분한 신뢰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랄프 아렌스 프랑크푸르트트러스트 자산운용담당은 "유럽 재정위기가 좀 더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아일랜드나 그리스 등 유럽 주변국들의 재정조달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신용평가사들은 더 많은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프랑스가 가장 먼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분위기가 갈수록 확산된다"며 "이젠 프랑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프랑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 관련 신용도 수준은 현재 실제 국채 신용등급인 AAA보다 7단계나 낮은 Baa1을 기록하고 있다. 토비 냉글 베어링자산투자자문 수석 운용책임자는 "유럽지역 대다수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프랑스의 AAA등급이 낮춰질 경우에는 상당히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위기감은 유럽연합(EU)의 위기관리 대책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EU는 지난 주말 정상회의에서 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든 유럽재정안정기금을 대체할 영구적인 구제기금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충분한 신뢰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랄프 아렌스 프랑크푸르트트러스트 자산운용담당은 "유럽 재정위기가 좀 더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아일랜드나 그리스 등 유럽 주변국들의 재정조달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신용평가사들은 더 많은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시장에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프랑스가 가장 먼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