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삼성증권·이마트 사장의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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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삼성증권 사장과 최병렬 신세계 이마트 대표가 최근 한 모임에서 서로 '동업자'로서 공감대를 다져 화제다. 증권사와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두 최고경영자(CEO)가 의기투합한 이유는 뭘까.
사연은 이렇다. 박 사장은 최근 한 기관이 주최한 연말 시상식에 참석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참석자가 박 사장에게 "요즘 삼성에서 판매하는 랩어카운트가 인기라던데,그게 도대체 뭐냐"고 물었다. 박 사장은 "투자자의 돈을 운용하는 곳은 아주 많은데,그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는 곳을 삼성증권이 선별해 고객에게 내놓는 것이 랩 상품의 본질"이라고 답했다.
옆자리의 최 대표가 "이마트는 제조업체들이 만든 물건 중 품질과 가격이 가장 우수한 상품을 골라 소비자들에게 판다"며 "삼성증권과 이마트는 결국 같은 일을 하는 셈"이라고 맞장구쳤다. 박 사장도 "이마트처럼 금융상품 부문에서 '유통혁명'을 일으켜 증권업의 본질을 바꿔놓는 게 중장기 목표"라고 화답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말 8233억원이던 랩 판매잔액을 지난달 말 3배가 넘는 2조7043억원으로 늘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랩부문 이익도 작년 170억원에서 올해는 7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증시 하락에도 대비해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랩 상품,중국과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주식 랩 상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랩사업부를 맡은 이보경 상무는 "현지에서 가장 실력을 인정받는 투자자문사를 선정해 조만간 제휴할 예정"이라며 "한국으로 치면 브레인 · 케이원투자자문 같은 곳들이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랩 상품을 자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사연은 이렇다. 박 사장은 최근 한 기관이 주최한 연말 시상식에 참석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참석자가 박 사장에게 "요즘 삼성에서 판매하는 랩어카운트가 인기라던데,그게 도대체 뭐냐"고 물었다. 박 사장은 "투자자의 돈을 운용하는 곳은 아주 많은데,그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는 곳을 삼성증권이 선별해 고객에게 내놓는 것이 랩 상품의 본질"이라고 답했다.
옆자리의 최 대표가 "이마트는 제조업체들이 만든 물건 중 품질과 가격이 가장 우수한 상품을 골라 소비자들에게 판다"며 "삼성증권과 이마트는 결국 같은 일을 하는 셈"이라고 맞장구쳤다. 박 사장도 "이마트처럼 금융상품 부문에서 '유통혁명'을 일으켜 증권업의 본질을 바꿔놓는 게 중장기 목표"라고 화답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말 8233억원이던 랩 판매잔액을 지난달 말 3배가 넘는 2조7043억원으로 늘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랩부문 이익도 작년 170억원에서 올해는 7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증시 하락에도 대비해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혼합형 랩 상품,중국과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주식 랩 상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랩사업부를 맡은 이보경 상무는 "현지에서 가장 실력을 인정받는 투자자문사를 선정해 조만간 제휴할 예정"이라며 "한국으로 치면 브레인 · 케이원투자자문 같은 곳들이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랩 상품을 자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