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절반 이상은 회사에서 어색하게 지내는 선 · 후배나 동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85% 이상은 어색한 관계가 회사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12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다퉜거나 갈등을 겪고 있는 선 · 후배,동료가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54.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직장 내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과장급의 70.5%가 '갈등관계인 사람이 있다'고 답해 중간관리층의 인간관계 부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을 겪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 중 85.4%는 '선 · 후배,동료와의 어색한 관계가 회사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중간 관리자인 과장급(93.5%),차장급(100.0%)에게 미치는 영향이 특히 컸다.

직장에서 직원들 간 갈등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업무 분담의 불균형,의견 불일치 등 업무적 이유'를 꼽은 직장인이 67.2%로 가장 많았다. '무시하거나 험담하는 등 감정적 이유'라는 응답이 22.1%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회사 내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어색한 관계가 지속되는 기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1~3일'(31.1%)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3개월 이상'이란 응답도 17.4%를 차지했다.

직장인의 72.1%는 '갈등이 생기면 먼저 화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방법으로는 '대화의 자리를 만든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26.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준다'며 별 노력하지 않는 응답자도 24.6%에 달했다. '단체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건넨다'(23.8%)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갈등이 생겼을 때 대처법으로 직장인들의 대부분(64.6%)은 '본인이 먼저 화해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밖에 '굳이 화해할 필요 없다'(8.4%),'주위 사람들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한다'(6.1%)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